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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Osang Gwon》(2012) 전시 도록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정면을 노려보는 데이비드 호크니(b. 1937)의 흉상,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일흔이 넘은 모습부터
20대 시절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무제(호크니)〉(2012)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9년, 미국 아라리오갤러리 뉴욕에서 열린 권오상(b. 1974) 의 개인전 《데오도란트》에서 권오상은 한 갤러리의 관계자로부터
“당신의 작업이 호크니의 작업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라며 호크니와의 만남을 제안받았습니다. 이를 바로 승낙하고 연락을
기다렸으나 돌아오는 답은 없었습니다. 이에 오기가 생긴 권오상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호크니의 사진으로 직접 만나지도,
촬영하지도 않은 호크니의 흉상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본 서적은 2012년 5월 9일부터 6월 24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청담에서 진행된 권오상의 개인전을 위해 출판된 전시 도록입니다.
「OSANG GWON」은 〈무제(호크니)〉(2012)를 비롯한 〈데오드란트 타입〉 연작 19점, 〈더 플랫〉 연작 15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 권오상은 사진 이미지의 원천을 인터넷에서 찾은 다양한 해상도의 이미지로 대체하여 기존의 고해상도 디테일 대신
픽셀이 깨진 저해상도 이미지를 활용하여 현대인의 검색 방식과 이미지 소비를 반영했습니다.
GWON Osang 《Osang Gwon》(2012) exhibition catalogue
A closer look at the bust of David HOCKNEY (b.1937), who is staring straight ahead with his hands in his pants pockets, overlaps his
appearance from over seventy to twenties. There is a backstory of 〈Untitled (Hockney)〉 (2012). Fifteen years ago in 2009, during
the solo exhibition 《Deodorant》 by GWON Osang (b. 1974) at ARARIO GALLERY NEW YORK, GWON was offered a meeting with
HOCKNEY by one gallery official, saying, "Your work seems to be related to HOCKNEY’s work." GWON accepted the offer and
waited for a call, but there was no reply. After that, GWON collected HOCKNEY's photos from the Internet and created a bust of
HOCKNEY, who he never met or filmed in person.
This publication is an exhibition catalogue for 《OSANG GWON》 held at ARARIO GALLERY CHEONDAM from May 9 to June 24,
2012. 《OSANG GWON》 features 19 works in series 〈Deodorant Type〉 and 15 works in series 〈The Flat〉. In this exhibition,
GWON replaced photographic image sources used for his work with various resolutions found on the Internet reflecting
people's search habits and image consumption.
Publisher : ARARIO GALLERY
Publication date : 2012
Price : KRW 30,000
Pages : 114 pages
Dimensions : 205 x 260 mm
All works © GWON Osang
Image © GWON Osang, Courtesy of the artists and ARARIO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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