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X 권오상 《깎아 들어가고, 붙여나가는》 전시 도록
한국 조각사에서 독창적이며 선구적 시도로 인정받아 온 문신(1922-1995)은 활동 초기부터 조각가이진 않았습니다.
그는 일본 규슈에서 태어나 도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1940년대 후반에 한국에 와서 회화 작가로 활동했는데요. 그러다
1961년에 프랑스로 건너가 생계를 위해 고성을 보수하는 일을 하며 조각가로의 열망을 발견, 이후 조각가로 전향하는 계기가 됩니다.
문신은 1970년 남프랑스 발카레스 국제조각 심포지엄에서 〈태양의 인간(Homme du Soleil)〉이라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프랑스 내
입지를 다졌고, 199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문화예술훈장인 ‘레종 도뇌르 슈발리에(Legion d’Honneur Chevalier)’,
1994년 ‘레종 도뇌르 오피시에(Legion d’Honneur Officier)’를 수상하기도 합니다.
전시 《깎아 들어가고, 붙여나가는》은 문신의 작품 1970~1990년까지의 다양한 실험들과 문신을 재해석하고 오마주한 권오상(b.1974)의
작업을 함께 나열해 이들 작업 간의 교류를 보여주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는 권오상의 신작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로 브론즈 와상과
문신 조각 한 점을 확대 제작한 다음, 문신의 스테인리스 조각이 가진 미학과 주변을 비추는 특성을 사진 조각으로 재해석한 대형 조각,
그리고 '인간이 살 수 있는 조각'에 대한 문신의 사유가 권오상에 의해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조각'으로
재해석된 가구 작업을 선보입니다.
본 서적은 5월 1일부터 6월 22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진행되는 문신과 권오상의 2인전
《깎아 들어가고, 붙여나가는》을 위해 출판된 전시 도록입니다.
MOON Shin X GWON Osang 《Carving in, Modeling out》 exhibition catalogue
MOON Shin(1922-1995) is recognized for his original and pioneering attempts in the history of Korean sculpture. Born in Japan,
he came to Korea in the late 1940s to work as a painter. In 1961, he moved to France, where he discovered his passion for sculpture
while restoring old castles to make a living. In 1970, MOON released his artwork, 〈Homme du Soleil〉 at the International Sculpture
Symposium in Barcarès, southern France. He was awarded 'Legion d’Honneur Chevalier' in 1992, and 'Legion d’Honneur Officier'
in 1994.
The exhibition 《Carving in, Modeling out》 shows the exchange between MOON Shin and GWON Osang's (b.1974) works that
reinterpret and homage MOON Shin's artworks including various experiments from 1970 to 1990. In particular, this exhibition is the
first to showcase GWON Osang's new artworks that reinterpret the aesthetics of MOON Shin's sculptures, and furniture work which
is the reason MOON Shin's "Sculpture that humans can live in" is reinterpreted by GWON Osang as "Sculpture for human use."
This publication is an exhibition catalog for 《Carving in, Modeling out》.
This will be held from May 1 to June 22 at the ARARIO GALLERY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