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장식이나 화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심래정 〈무제〉를 소개합니다.
흰 바탕에 칠한 검은 네모의 여백으로 이루어진 격자무늬와 유광 처리된 까만 표면,
‘LOVE’라고 쓰인 반질반질한 글자가 사랑스러운 작품입니다.
원통 모양에 가운데가 볼록한 형태는 하나뿐인 독특한 형태가 돋보입니다.
현대인의 하루는 격자무늬와 같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정해진 일과로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는 것에 간헐적으로 지루함을 토로합니다.
심래정(b. 1983)은 이러한 일상의 고독과 불안, 무력함 등의 감정이 뒤섞인 냉소적 서사를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입니다.
그러나 그가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도자 작품은 이제까지 이어온 죽음에 대한 탐구보다는
삶의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한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평화로운 일상이 선사하는 안정감을 바라는 마음, LOVE가 담겨 있습니다.
그 위에 그려진 격자는 반복적인 패턴이지만 조금씩 틀을 벗어나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게 합니다.
SIM Raejung 〈Untitled〉 Ceramic Object
〈Untitled〉 by SIM Raejung can be used as an interior decoration or vase.
It is an adorable work with a grid pattern of black square margins painted on a white background, a glossy black surface,
and a shiny letter written ‘LOVE.’ It stands out in its unique shape, with a cylindrical shape and a convex center.
A modern-day is like a plaid pattern.
People intermittently vent their boredom about repeating similar days due to set routines every day.
SIM Raejung (b. 1983) translates a cynical narrative infused with everyday feelings of loneliness, anxiety,
and powerlessness using her unique artistic language.
However, her hand-made ceramic works show her attitude of focusing on positive aspects of life rather than exploration of death.
It contains LOVE, a hope for the stability of peaceful daily life.
The plaid pattern painted on it is repetitive, but it gradually deviates from the frame and makes us expect new chan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