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폴케 《SIGMAR POLKE》 전시 도록
시그마 폴케(1941-2010)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구동독 노동자 항쟁의 해(1953년)에 뒤셀도르프로 이주하며 독일 현대사의 빠른 변화와
발전 속에서 활동했던 작가로, 대량 생산과 이미지 복제 기술의 발달이 예술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여 다양한 예술 가능성을 탐구했습니다.
“오직 회화를 위한 시간만이 존재한다.”는 폴케가 남긴 말처럼, 그의 작품은 팝 아트와 개념 미술의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팝 아트와
개념 미술의 언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을 지닙니다. 폴케는 ‘회화’라는 장르를 통해 분열과 통합, 자본주의와 상업 문화의
빠른 보급, 매스 미디어의 가상 이미지 등 다양한 현대적 요소들을 혼합하여 독특한 예술적 표현을 창조했습니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인식하되 그 흐름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으로 당대 젊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가였습니다.
본 서적은 2004년 12월 17일부터 2005년 3월 31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진행된 개인전 《SIGMAR POLKE》를 위해 출판된 전시 도록입니다.
《SIGMAR POLKE》는 2003년에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되었던 대작 〈서부에서 가장 빠른 총〉(2002)을 포함하여
폴케의 1970년대 작품부터 2003년까지의 작품, 총 24점의 회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Sigmar POLKE 《SIGMAR POLKE》 exhibition catalogue
Sigmar POLKE (1941-2010) was born in 1941 in Silesia, Poland, and emigrated to Düsseldorf, West Germany, in 1953,
a year of worker unrest in East Germany. He explored various art possibilities by considering the impact of mass production and the
development of image cloning technology on art. As POLKE said, "There is no time, only painting," his work has elements of pop
art and conceptual art but has unique characteristics that cannot be explained only through the definition of pop art and
conceptual art. Through the genre of painting, POLKE created a unique artistic expression by mixing various modern elements such
as division and integration, the rapid spread of capitalism and commercial culture, and virtual images of mass media. He was an
artist who greatly influenced the young artists of his time by recognizing the trends of the times but not being swayed by them.
This publication is an exhibition catalogue for 《SIGMAR POLKE》
held from December 17 2014 to March 31 2005 at ARARIO GALLERY CHEONAN.
《SIGMAR POLKE》 features a total of 24 paintings from POLKE's 1970s to 2003, including the masterpiece
〈The Fastest Gun in the West〉 (2002), exhibited at Tate Modern in 2003.